앞서 두 가지 견해는 강화가 학습이 일어나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이와는 대조적인 입장이 Thorndike, Hull, Miller의 이론이다. 이들의 학습이론은 세부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모두 학습 과정 중에 행동이 강화되지 않으면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하였다.
학습이 일어나려면 자극과 반응 사이의 단순한 근접만으로 충분하지 못하여 새로운 학습이 일어나기 전에
새로운 행동의 성과나 효과, 즉 강화조작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효과이론은 다윈의 자연도태설과
공리주의의 쾌락설에서 유래된 것이다. 손다이크는 수년간 동물이 학습하는 과정을 연구한 결과,
특정한 행동이 그 행동의 효과나 성과에 의해 조성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그로부터
효과의 법칙이란 용어가 나왔다. 손다이크가 말하는 효과의 법칙은 일반적으로 행동은 보상이 뒤따르면
각인되고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윈 - 손다이크의 접근 방법을 받아들여 그것을 체계적이고 세련된 학습이론으로
만든 사람은 Hull이었다. Hull은 뉴턴식 방법을 써서 학습 과정을 공리와 계로 정리하고자 하였고
수학적 도식으로 학습구성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표시하였다. 그는 강화의 추동감소이론을 소개하여
강화이론의 체계를 잡기도 하였으나 이에 대한 실험적인 검증은 하지 않았고 밀려가 이에 대해 뒤를 이어 연구하였다.
기억은 기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따라서 약호화, 저장, 인출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고,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말하는 것은 흔히 장기기억을
의미하는데 초등학교 선생 이름을 회상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장기 기억이란 시간, 일, 분, 년으로 잡히며
어떤 과제가 1분 이상의 파지를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장기기억의 과제로 볼 수 있다. 장기기억보다 짧은 지속 기간을 갖는 것이 단기기억이다. 전화번호를 보고 입력하는 몇 초 동안 잠시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도록 요구하는 기억의 종류는 단기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단기기억은 정보를 반복해서 발송하면 보존하기 쉬워지나, 주변이 산만하면 기억은 재빨리 사라질 것이다. 단기기억보다는 지속 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감각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감각기억은 감각에 제시된 정보를
상당히 완전하고 정확하게 보유하는 것으로 대체로 1초 동안 지속되며 아주 좋은 조건에서는 2초 동안 지속된다.
이는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 경로와 연관된 것이어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저장된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유입 자극은 감각기억에 의하여 짧은 시간 저장되었다가 주의받으면 단기기억으로 넘어가
20~30초 동안 저장되며, 그곳에서 반복 시연된 정보는 그 이상의 장기기억으로 넘어가 저장되고
그렇지 못한 정보는 잊힌다. 각 기억은 동일한 기억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과정은 약호화, 저장, 인출이다.
그러면 기업별 구체적인 과정과 특성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첫 번째로 감각기억이란 자극에 대한 세부적인 표상을 보통 1~2초 동안만 유지하는 기억이다.
감각기억은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기억과 구분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로, 감각기억의 내용은
자극의 물리적 특징을 표상하는 감각 효과의 기록이다. 예를 들어 시각적 경험은 우선 명도, 크기, 색상으로 분석된다.
감각기억은 세상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작성하는 구조들과 과정 이전의 표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둘째는 요량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각 저장의 용량은 수용기들의 신체적인 조건들과 감수성에 의해 제한된다.
즉 우리가 순간적으로 어떤 장면을 보게 되면, 후에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흡수한다. 셋째, 감각기억의
지속 시간은 매우 짧다. 시각적이든 청각적이든 감각기억에서의 정보는 몇 초 동안만 지속되고 신속하게 상실된다.
따라서 감각기억은 그 내용 및 용량, 지속 기간에 의해서 다른 기억들과 구분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감각기억을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형태의 기억도 약호화, 저장, 인출의 단계를 거친다.
어떤 자극이 감각기억에 들어오는 것은 제시된 원래의 자극과 유사한 형태로 약호화되어 들어온다.
즉시 자극의 경우는 원 자극의 복사판을 저장한다. 일반적으로 감각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거의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원 자극과 유사한 형태로 저장된다. 감각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급속히 쇠퇴해 버리고 망각하게 된다.
영상 기억의 경우는 1초 이내에 기억내용이 사라지고 잔향 기억의 경우는 몇 초 동안만 지속될 수 있다.
감각기억에 저장되는 정보는 의미와 같은 정보로 약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인출 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며 정보가 사라지기 전에 그 정보를 읽어낸다고 하더라도 위치, 크기, 색, 모양과 같은 판단 기준에서 읽어낼 수밖에 없다. Neisse는 시각적인 감각기억을 영상 기억이라고 하고, 청각적인 기억을 잔향 기억이라고 하였다. 복잡한 시각적 광경이 실제로 망막 위에 비치는 것은 순간적이지만 그 장면에 대한 지각적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각체계가 지각적 분석을 수행하는 동안 그 상을 유지하기 위한 어떤 기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유지 작용을 하는 것이 영상 기억이다. 시각기억의 존재는 비록 물리적 신호가 분석되기 전에
중단되더라도 지각분석을 허용한다. 소리도 본질적으로 시간에 따라 퍼지므로 그러한 저장의 존재는 청각에 더욱 중요하다. 시각의 영상 기억처럼 청각의 유지 작용은 잔향 기억을 한다. 잔향 기억의 지속시간은 실험에 따라 1초 또는 2초 동안
차지된다고 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그것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과제의 요건들, 예를 들면 자극의 종류, 유기체의 특성들과 관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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