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 동기는 수분이나 산소섭취의 동기처럼 생리적 결핍을 해소하고 생체 내의 균형상태를 이루려는 생체항상성의 원리에
그 기반을 갖고 있다. 섭식 동기는 혈액 내의 포도당 수준을 시상하부에서 탐지함으로써 조절된다. 시상하부의 부위 중 외측 시상하부는 섭식중추, 배 내 측 시상하부는 포만중추로 불린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주어지면,
외측 시상하부를 포함하는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충분한 음식 섭취가 이루어져 포만 상태에
이르면 체내 측 시상하부에도 신체 내의 지방이나 아미노산의 양도 시상하부에서 탐지되어 음식에 대한 욕구에
영향을 미친다. 먹는 행동이 전적으로 생체항상성의 원리를 따른다면 사람들은 필요한 양만큼 적당히 먹을 것이기 때문에 비만증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만증이 당뇨병, 고혈압 및 심장병의 발병률을 높이고 미관에 좋지 않다는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비만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먹는 행동이 합리적인 과정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닌 듯싶다. 대부분의 연구자는 비만증이 유전, 신진대사, 영양, 심리 사회, 환경 등의 여러 요인을 포함하는 복합적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비만증을 앓게 되는데 이 경로들을 정리해 보면,
칼로리의 과다섭취와 과소소비, 그리고 비만유전자의 보유 등이다. 즉 비만증인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거나, 비만 중의 유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래는 이 세 가지 비만증의 경로들을 택하게 되는 원인을 열거한 것이다. 우리의 신체는 식량이 풍족할 때 과식하여 신체 내에 저장함으로써 식량부족을 대비하는 생존 기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제가 비만인에게서 역기능을 일으킨다. 즉 다이어트를 통한 의식 박탈의 경험이 과식 반응으로
이어지기 일쑤여서 다이어트로 효과를 상쇄하곤 한다. 비만인들은 정서적 흥분이 일어났을 때 더 많이 먹는다.
정상체중인들은 정서 상태에 의해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불안이나 좌절, 스트레스 등을 경험할 때,
비만인들은 과식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만인들은 정상체중인들과 비교할 때 배고픔의 내적 단서들보다
외적 단서들에 더 예민하다. 정상인의 칼로리의 2/3 정도가 신진대사 과정에서 소비되는데
신진대사 속도는 비 지방조직에서 더욱 지방조직에서 더 느리게 일어난다. 따라서 비만인들은
정상체중인들보다 가만히 있을 때조차도 칼로리를 덜 소비한다. 신체적 운동은 그 자체가 칼로리를 소모하지만
또한 신진대사율을 높여서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킨다. 그런데 비만인들은 신체 구조상 운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더 비만해지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비만증에는 지방세포들의 수와 크기가 관련되어 있는데 이 생물학적 요소들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비만증에는 유전적 요인이 개입되어 있다. 비만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식사와 운동 습관들에 대한 행동수정, 식욕억제제의 사용을 통한 약물치료 및 행동수정과 약물치료의 종합의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이들 중 장기적으로 체중감소의 효과가 가장 큰 것은 행동수정으로 알려져 있다. 성행동에 관여하는 성호르몬들은 난소에서 분비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그리고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이 있다. 이들은 각기 태아기에는 생식기의 발달에, 사춘기에는 제2차 성징의 발달에, 그리고 그 후에는 성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동물에서 성행동의 동기에 미치는 호르몬들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일정하지 않다. 안드로젠의 차단은 어떤 남자들에게는 성욕을 감퇴시키었지만 다른 남자들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의 수준과 성적 흥분 사이에도 확실한 결론을 내릴 만한 관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과 성행동 동 기간의 관계가 더욱 약하게 나타난다. 여성은 다른 종의 암컷들과는 달리 발정주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폐경 후에도 대부분의 여성은 성적 욕구가 감소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성숙 후의 성행동에 대한 호르몬의 통제력의 정도는 하등에서 고등 척추동물로 갈수록 감소하여 인간의 경우에는 사회적 정서적 요인들이 호르몬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감각 추구의 동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감각 추구의 동기는 다양하고 신기하며 복잡한 감각과 경험을 추구하는 동기를 일컫는다. 감각 추구의 동기에 대한 개념은 호기심 및 감각박탈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여러 원숭이 연구에서 원숭이들은 아무런 보상이 없을 때도 자신의 우리 안에 놓인 기계장치들을 탐색하고 조작하는 행위를 즐겼다. 이러한 종류의 호기심과 탐색적 행동은 자라나는 아동들에게도 관찰되는데 이것은 생체의 어떤 생리적 욕구와는 관계없는 또 하나의 동기로서 발달하는 것 같다. 탐색과 조작은 생체에 새롭고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로부터 감각적 자극에 대한 생리적인 욕구를 추정할 수 있다. 감각 추구에 대한 욕구는 감각자극을 많이 감소시킨 연구에서도 발견된다. 감각박탈 실험이라고 불리는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만이 허용되는 밀폐된 방이나 욕조 등에 누워서 지내게 되었는데 오래 견딜수록 금전적 보상이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2~3일을 넘기지 못했다. 또한 이들은 실험 중에 환각을 체험하고 생각이나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했으며 감정적으로 혼란되고 때로는 정신 질환 증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얼마나 삶에서 감각자극이 필요하며 이것이 결핍될 때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감각 추구의 동기는 한때 생체의 항상 성 원칙과 모순되는 특이한 동기로 간주하였었다. 왜냐하면 다른 대부분의 동기는... 다음 글에 이어서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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