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동기란 행동에 방향과 힘을 주는 존재로 간주한다.
동기는 성격이나 정서와 마찬가지로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성개념으로서 개인이
어떤 목표를 향하여 움직이게 하는 추론적 내적 상태를 지칭한다. 동기 이론들로는 추동감소이론, 최적 각성수준 이론,
기대이론, 대립과정이론들이 소개되어 왔다. 추동감소이론이란, 유기체에 중요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추동의 증가를 경험하며 이러한 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행동이 수행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상당 기간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배고픔의 추동이 증가하여 이 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의식을 찾아 먹는 행동이 일어난다. 추동감소이론은 배고픔, 갈증이나 성욕 등 생리적 욕구들과 관련된 현상들을 단순명료하게 설명하는 강점이 있지만 어떤 현상들에 대해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예를 들면, 등산이나 탐험과 같이 자극이나 위험을 추구하는 행동이나 고통을 참으면서 사우나에 앉아 있는 행동은 추동 감소와 오히려 반대되는 행동이다.
최적 각성수준 이론에서는 유기체가 최저의 각성수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각성수준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최적의 각성수준은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많은 사람과 일 사이에서 흥분된 하루를 보낸
남편은 저녁에 집에서 조용히 쉬기를 원하는 반명 하루를 지루하게 혼자 보낸 그의 아내는 신나는 저녁 외출을 원할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은 높은 각성 수준 상태에서 적응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낮은 각성 수준 상태에서 잘 적응한다.
그 결과 전자는 삶에서 높은 각성수준을 수반하는 상황을 추구하고 후자는 그런 상황을 피함으로써 낮은 각성수준을 유지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등산가나 탐험가들같이 감각 추구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최적 각성수준이 비교적 높은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추동감소이론과 최적 각성 수준 이론이 유기체가 행동하도록 만들어내는 유기체의 내적 상태를
강조하는 데 비해 기대이론은 목표와 유인가와 결과에 대한 기대 등 행동을 끌어당기는 외적 요소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피자를 먹으러 가게로 들어가는 행동은 배고픔의 추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피자를 먹으러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행동은 피자가 갖는 유인가 혹은 매력과 그 가게에 들어가면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의 두 요소로 설명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추동이론과 최적 각성수준 이론이 생물학적 동기에 적절한 이론들이라면 기대이론은 심리적 사회적 동기에 보다 적절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대립과정이론은 조깅과 사우나를 탐닉하는 행동이나
마약중독 등을 설명하는 데 특히 적절한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어떤 감정이 중립적 상태인 정상 수준으로부터 이탈하면 신경계에서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그 반대 방향으로 감정 또한 이탈하도록 주선한다는 것이다. 만약 원래의 이탈을 1 과정이라고 부르고 그 반작용 과정을 2 과정이라 부르면 1 과정은 급속한 시작과 신속한 형성 및 비교적 빠른 정상 수준 복귀로 특징지어지고 2 과정은 비교적 느린 시작과 느린 형성 및 느린 정상 수준 복귀로 특징지어진다. 마약중독에서 초기의 체험이 정적이고 장기적인 결과가 부적이라면 조깅이나 사우나의 경우는 그 반대로 초기의 체험은 부적이지만 장기적인 결과는 정적이다. 즉, 조깅이나 사우나는 할 때는 고통스럽지만 끝나고 나면 쾌적한 기분을 맛본다. 또한 자주 반복하면
초기의 고통이 차츰 감소하고 끝난 후의 쾌적함은 증가해서 이 쾌적한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열심히 조깅이나 사우나를 계속하는 것이다. 동기는 편의상 생리적 동기와 심리적 동기의 두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생리적 동기는 그 생리적 기반이 비교적 분명하고 태어날 때부터 갖추어진 동기로서 모든 인간 및 다른 많은 유기체와
공유하는 동기이다. 이들은 개체와 종의 생존 보존에 기여하고, 진화의 과정에서 선택되어 왔으며 우리의 생물학적 유산의 부분을 이룬다. 여기에는 음식, 수분, 산소, 따듯함, 고통의 회피, 자극 추구 등에 대한 개인의 생리적 욕구 및 번식에 대한 종의 생물적 욕구가 포함된다. 심리적 동기는 생리적 기반보다는 학습의 영향이 더 뚜렷한 동기이다. 이들은 다른 종들과 공유되지도 않고 모든 개인에서 발견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개인은 이들 동기들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학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마다 어떤 동기를 획득한 정도가 다르고 또 동기를 만족시키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심리적 동기의 하나인 성취동기를 예로 들면, 우선 모든 사람이 성취 지향적인 것은 아니며, 또 성취 지향적인 사람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공부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운동에서 성취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심리적 동기에는 사회적 인정, 성취, 통제의 동기들이 포함된다. 생리적 동기와 심리적 동기의 구분은 다분히 편의에 따른 분류일 뿐 대부분의 행동에는 생리적 동기와 심리적 동기들이 다 같이 관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음식에 대한 욕구는 생리적 동기로 분류되지만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간의 성행동이나 자극 추구 행동 역시 두 유형의 기제가 상호작용하는 좋은 예이다. 여기서는 그 자체가 심리적 동기이거나 생리적 기반이 있더라도 심리적 요인들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동기들을 추려서 다루도록 하겠다. 이들은 섭식 동기, 성행동의 동기, 자극 추구의 동기, 통제의 동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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