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감각추구의 동기

by 차채 2023. 6. 14.
반응형

왜냐하면 다른 대부분의 동기는 생체 내의 균형이 파괴되었을 때 원래의 균형상태를 회복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데 반해 감각 추구의 동기는 생체의 안정된 균형상태로부터 벗어나는 행동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각 생체에 적절한 흥분 수준이 존재하여 이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자극을 추구하고, 이 수준 이상일 경우에는 자극을 회피한다는 적정 흥분 수준의 이론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흥분의 전무 상태가 아니라 적정 수준의 흥분상태가 평형상태로 재개념화됨으로써 생체의 항상 성원리가 감각 추구의 동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게 된 것이다.
한편 한 심리학자는 감각 추구의 정도에서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가 개발한 감각 추구척도는 스릴과 모험의 추구, 새로운 감각적 지적 경험의 추구, 파티나 마약, 도박 등을 통한 쾌락의 추구, 권태에 대한 취약성 등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감각 추구자로 분류하였다. 감각 추구자들을 조사해 보면 위험성이 높은 스포츠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경험과 약물 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과속으로 모는 경향이 있었다. 성취동기란 산업사회에 들어서며 중요하게 간주하는 학습된 인간의 동기이다. 어떤 상황에서의 성취동기의 강도는 성공에 대한 기대와 특정한 성공의 유인가 및 성공에 대한 지각된 책임감 등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과제에서 성공할 확률이 아주 낮거나 성공이 확실할 때보다 성공확률이 중간 정도일 때 가장 성취동기가 높다. 또한 성공이 가져다주는 보상의 가치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은 물질적 보상을 가져다주는 일에 성취동기가 높지만 어떤 사람은 명예를 가져다주는 일에서 높은 성취동기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기 행동이 성공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각할 때 그 일에 대한 성취동기가 높아진다. 성취동기는 개인차의 차원에서 주로 연구되었는데 자기 능력에 비추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성취동기의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자가 개발한 주제통각검사를 사용하여 성취동기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검사는 피검사자에게 애매모호한 인물 그림들이 들어 있는 카드들을 보여 주며 가상스러운 이야기를 꾸미도록 하는 투사법을 통한 검사이다. 이때 피검사자는 그림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감정, 환상, 두려움, 욕구 등을 드러낼 것이라고 가정되는데 이 검사는 성취동기뿐 아니라 다양한 용구들의 측정에 사용될 수 있다. 주제통각검사를 사용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사업가가 전문직 종사자보다 성취동기가 더 높았고, 대학생의 성취동기가 관리인의 성취동기보다 놓았다. 또한 성취 인들은 과업 지향적이고 적절한 모험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감을 갖고 일에 도전하고, 활동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결과에 대해 궁금해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 성취동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적으로 우수한 부모들의 경우 아동이 도달해야 할 수행 수준을 높게 정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높게 정하지는 않는다. 이 부모들은 아동들이 여러 과제에 적절히 도전하도록 하여 성취 의욕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성취동기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흥미로운 연구가 2가지 더 있는데 하나는 맥클리랜드에 의해 수행된 연구로 역사상에
나타난 여러 국가의 흥망을 국민들의 성취동기와 관련지어 본 것이다. 연구 결과를 요약해보자면, 어떤 국가의 전성기는 국민들의 성취동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점에서 얼마간 지난 후에 도래한다고 한다. 실제 전성기 그 자체에는 오히려 국민들의 성취가동키가 이전보다 떨어진 상태로 그 후의 쇠퇴를 예언한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연구는 Horne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여성들에게는 사회적 압력 때문에 오히려 성공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이른바 '성공에 대한 공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았던 1960년대에 수행된 것으로 오늘날의 여성들에게는 적용되기 어려운 내용으로 보인다. 다음은 통제에 대한 동기이다. 자신의 환경을 통제함으로써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 하는 동기는 대단히 강력하고 보편적인 동기이다. 반대로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없다고 체념하면 무기력과 우울증 등을 체험하게 된다. 셀리드만은 이러한 무기력이 학습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하여 제시하였는데 그의 실험에서는 개에게 도피 행동을 학습시키고 개 중 일부에 대하여 묶어놓아 전기 충격을 피할 수 없도록 설정하였다. 이러한 충격을 반복해 경험한 개들은 나중에 도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도피하지 않고 그저 전기충격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개들은 추후 도피하는 행동을 가르쳐 주었음에도 여전히 도피하지 않고 전기충격을 감수하였다. 이 개들은 앞선 상황에서 전기충격을 결코 피할 수 없다고 학습하였으며 이러한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새롭게 변한 상황에서도 전혀 도피할 의욕조차 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셀리드만은 학습된 무기력이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자기 삶에서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학습된 무기력 때문에 '이미 안 될 거야.' 생각하며 우울증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에 그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의 경험 그 자체보다 그 사건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더 우울증과 관련된다고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였다. 즉 어떤 사건을 내적, 안정적, 포괄적 원인에 돌리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이다.

반응형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습과 기억  (1) 2023.06.14
학습된 무기력과 사회 행동  (0) 2023.06.14
심리학에서의 동기(2)  (0) 2023.06.14
심리학에서의 동기  (0) 2023.06.14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관계  (1)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