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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조건 형성(2)

by 차채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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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적 조건형성, 특히 조작적 조건형성은 실험실에서 심리학자들이 쥐나 새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시사해 준다. 동물실험에서 얻어 낸 원리들은 인간 생활에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의 신념, 습관 및 목표들은 조작적 조건형성의 기제를 통해 학습될 수도 있다.
Skinner는 이러한 조작적 조건형성이 어린아이들의 사회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나 학교 같은 인간사회 기관에서 행동을 조성하는 데 강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모 또는 앞서 말한 사회화 기관들이 일부러 행동을 조성하지는 않지만, 강화가 행동에 수반되도록
사회가 조직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작적 조건형성이 바람직한 행동을 조성하기 위해 일부러
사용되기도 한다. 그 예로는 프로그램 식 학습과 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일부 치료법을 들 수 있다.
프로그램 식 학습에서는 학습 재료를 작고 쉬운 여러 가지 단계로 나눈다. 그러면 학습자는
각 단계가 쉽기 때문에 오류를 적게 범하면서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 더욱이 학습에 대한 동기를 향상하거나
학습을 싫어하게 되는 것을 극소화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식 학습은 학습자들이 자기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학습을 계속하며, 그들의 반응이 좋은지 아닌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사실, 공식, 법칙 등과 같은 것을 학습하는 데 효율적이다.
조작적 조건형성의 기법은 Pavlov 식 조건형성의 기법과 함께 행동수정에 활용되기도 한다.
행동수정에서 조작적인 형태는 사회적으로 적응적인 행동을 강화하고 부적응적인 행동은 소거시키면서
행동화시키는 데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면 흡연이나 과음, 과식과 같은 습관을 없애거나,
지나치게 유순해 자기주장을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조건 형성의 기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조작적 조건형성에서 이루어진 반응은 거의 언제나 수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심장 박동, 혈압 소모, 피부 온도 등 불수의적인 반응도 수의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방법은 조작적 조건형성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통제 능력을 획득하는 비결은 신체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즉, 보통은 우리가 혈압이나 맥박 또는 체온 등의 변화를 알 수 없다.
그러나 현대의 전자기술은 각 개인에게 그 상태를 알려주고 있다. 생리적 기능에 관한 지식을 각 개인에게 알려주는 기술을
생되먹임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의 발달로 자기통제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앞에서 Pavlov 식 조건형성과 도구적 조건형성을 논의하면서 강화, 강화물 등의 용어를 사용했었다.
구체적으로 Pavlov 식 조건 형성에서는 강화가 반응을 유발하는 데 반해, 도구적 조건형성에서는 강화가 반응 다음에 온다.
이렇게 두 경우의 강화가 다르긴 하지만, 바라는 반응의 발생 가능성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러한 까닭에, 강화물이란 어떤 반응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사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강화물은
자극 사상으로 반응과 적절한 시간 관계에서 발생하여 반응 강도나 자극 반응 연결의 강도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경향을 지닌다. 강화물은 정적 강화물과 부적 강화물로 흔히 구분된다. 정적 강화물은 보통 보상이라고 하는데,
유기체가 학습하기를 바라는 반응을 실제로 했을 때 주어지는 먹이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적 강화물은 반응이 일어난 다음에 제거됨으로써 그 반응을 강화해 주는 자극으로, 예를 들면 도피 훈련에서
동물이 도피 반응을 나타내면 주어지던 전기 쇼크가 제거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같은 경우에서는 전기 쇼크가
부적 강화물이다. 즉 동물이 나타낸 반응은 전기쇼크의 제거로 인해 강화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적 강화물은
식욕 증진 진 적인 성질을 띠고 있는데 부적 강화물은 혐오적인 성질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강화 자극이나 강화 사상이 조작적 조건형성에 꼭 필요하며, 반응을 강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 것은
강화물로 간주할 수 있음을 보았다. 우리는 이러한 강화물을 일차적 강화물과 이차적 강화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적 강화물이란 먹이나 물처럼 유기체가 따로 경험한 바가 없더라도 단순한 조건형성이나 학습에서
단순강화물로 작용하며 미각, 허기 및 갈증과 같은 생리 시스템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사람에게 강화 자극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는 돈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기본적인 생리 시스템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는다. 유기체가 일차적 강화물 없이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심리학자들은 이차적 강화 혹은 조건 강화를 사용한다.
이차적 강화 또는 조건 강화란 용어에서 '이차적' 혹은 '조건'이라는 용어는 덜 중요하다거나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의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강화물은 대부분 이차적인 적으로, 예를 들자면 부모들은 어린이의 행동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일차적 강화물을 거의 쓰지 않고 이미 학습된 칭찬, 격려, 애정 표현과 같은 강화물을 사용한다.
인간의 행동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이차적 강화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역으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도 지극히 중요한 것이다. 행동은 강화가 주어지면 확실히 그 강도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며, 강화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 강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동물이나 인간이 사는 환경에서는 주어지는 강화가 실험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다시 말하면 어떤 행동이 모두 강화된다거나, 전혀 강화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반응에 따라 강화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에 대해 생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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