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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학습과 기억

by 차채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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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신생아에서부터 복잡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로까지 발달해 간다. 
인간의 발달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전적 소질이 발현되는 성숙에 의한 발달과 학습에 의한 발달로 구분된다.
따라서, 성숙에 의한 변화를 제외한 모든 인간 행동은 학습 과정에 의해 변화한다고 할 수 있다.
학습은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교적 영속적인 행동상의 변화라고 정의된다.
학습이 행동상의 모든 변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행동상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행동상의 변화 중에는 유기체의 동기, 정서, 지각, 생리 상태의 변화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변화나 생리적인 변화는 학습이라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신체 능력의 상실은
행동상으론 영속적 변화일 수 있지만 이는 생리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기에 학습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습이란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없으므로 학습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수행 행동으로부터 추론해야만 한다.
유기체의 수행 행동으로부터 보다 정확하게 학습 과정을 추론하려면 자극 조건을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행동상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학습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흔히들 자극 주기의 결과로 일어난 행동상의 변화를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추론하는 오류를 범하는데
학습은 자극 주기의 결과인 수행 행동상의 체계적인 변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습관화나 민감화 등의 개념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심리학자들에게 기억과 학습은 모든 문제의 핵심이 된다.
경험의 효과에 관한 물음들, 즉 기억과 학습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능력과 수행에 미치는 그들의 결과는
발달심리학, 교육, 성격, 관계, 지각 및 사고에 지대한 중요성을 지닌다.
기억이란 용어는 인간들이 정보를 파지하고, 필요할 때 그것들을 회상하고
나중에 다시 보거나 들을 때 그 정보에 대한 친숙성을 재인하는 능력들과 관계가 있다.
기억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능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망각이 일어나는 경우라면
왜 이러한 능력을 사용하려는 의도들이 좌절되는지를 알아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유기체들은 아무런 학습을 하지 않고도 어떤 자극에 대해 자동으로 유발되는 반응을 가지고 있다.
눈동자에 빛을 비추면 동공이 수축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침이 고이는 듯 말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반사라고 부르는 것들로 선행된 학습 과정 없이도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Pavlov는 하나의 자극과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 사이에 다른 새로운 어떤 것을 연결하는 형태의
실험을 연구하였다. 그는 소화액 분비에 대한 실험 도중 개가 음식물 없이 실험자의 발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는 것을 우연히 관찰하게 되었다. 그는 이 현상을 정신적 분비라고 칭하며 일평생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는 개가 음식물 접시를 보는 것과 음식물의 맛을 연합하는 것을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음식 접시 외에 불빛이나 소리 등 다른 어떤 자극과도 음식물의 맛을 연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방법은 우선 개를 멍에에 묶어 두고 타액선을 바깥으로 끌어내기 위해 간단한 턱 수술을 한 후
관을 연결하여 분비되는 침의 방울수를 측정할 수 있게 장치하였다. 실험의 첫 순서는 소리굽쇠를 울려 보아
훈련 전에는 개가 소리에 정향 외에 침을 흘리는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다음은 그 소리굽쇠의 소리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고기 가루를 개의 입에 넣어주는 것이다.
실험의 목적은 소리굽쇠의 소리와 고기 가루를 연결하는 일을 여러 번 반복시킨 후 
고기 가루는 주지 않고 소리굽쇠의 소리만 들려주었을 때도 침을 흘리는지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소리굽쇠의 소리만을 듣고도 침이 분비되었으며, 고기 가루와 짝지었던 시행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양의 침이 분비되었다. 그는 이러한 침의 분비를 조건타액 준비라고 칭하였다.
Pavlov는 타액 분비를 유발하는 데 고기 가루를 사용했다. 그것은 이전의 아무런 훈련이나 학습에
영향을 받지 않고도 개가 침을 흘리게 만드는 생득적인 것으로 Pavlov는 이러한 자극을
무조건자극이라고 불렀다. 고기 가루 같은 무조건적 자극에 의해 침을 흘리는 것처럼
거의 자동적이고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반사적인 반응들이 있다. Pavlov는 이러한 반응을
무조건반응이라고 불렀다. 무조건반응으로는 타액 분비 이외에도 눈 깜박거림, 무릎 반사 등이 있다.
Pavlov는 소리를 고기 가루와 시간상 적절히 짝지어 반복 제시한 결과,
소리가 침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여기서 소리는 원래 타액 분비와는 무관한 중성 자극으로
Pavlov는 이를 조건자극이라 불렀다. 조건자극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연구 대상인 반응과는 중성적이면서,
그 유기체의 감각 영역 내에 있는 자극이어야 한다.
조건 자극을 무조건자극과 매칭함으로써 학습되는 반응이 있는데 이는 조건반응이라 한다.
조건반응은 무조건반응과는 그 강도나 양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타액 분비의 경우에는 양에서,
눈 깜박거림의 경우에는 강도에서 그 차이를 보인다. 이상에 Pavlov의 조건 형성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조건 형성의 절차, 즉 조건 자금과 무조건자극을 짝짓는 실험 조작에 대해 알아보았다.
Pavlov 식 조건형성의 주요 현상으로는 일반화된 흥분성, 자극일반화 등이 있다.
일반화된 흥분성의 경우, 중성 자극과 무조건자극은 단 한 번만 매칭되더라도
동물들은 아주 흥분해서 그 상황에 대해 반응한다. 더욱이 조건 형성시키는 것이 음식물과
관련된 반응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뒤따라올 음식 섭취에 대한 준비나 음식물에 대한 기대로 흥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반응은 구체화하고, 시험 대상 동물들은 음식물 섭취가 뒤따르는 특정한 자극 조건을 기대하며
이 자극에 주의를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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